부산교육감 단일화 기싸움 돌입
진보·보수 추진위 출범
2월 내 단일화 마무리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부산교육감 자리를 두고 보수·진보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 기싸움에 돌입했다.
31일 부산 교육계에 따르면 4월 2일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단일화에 실패한 진영은 필패라는 과거 경험에서 일찌감치 두 진영 모두 단일화 기구가 출범했다. 추진위는 2월 내 단일화를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통합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단일화 기구가 출범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과 전영근 전 부산교육청 교육국장, 그리고 박수종 전 부산교육청 창의환경교육지원단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추진위는 이달 중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 예비후보 등록자와 추가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단일화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추진위는 후보자 정책발표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2월 17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최종 단일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진보진영에서는 두 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차정인 전 부산대총장은 30일 ‘2025 부산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에 단일화 후보로 등록했다.
차 전 총장은 “무엇보다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1+1이 2가 아니라 수백, 수천이 되는 시너지의 과정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김석준 전 교육감은 단일화에 유보적이다. 추진위가 못 박은 31일까지 단일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석준 캠프 관계자는 내일신문 통화에서 “추진위원 선정 문제 등에서 법적·절차적 문제가 있어 해결을 위한 공식 질의를 추진위에 한 상태”라며 “이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단일화에 대한 대의는 공감하므로 추진위 답변에 따라 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김 전 교육감의 단일화 참여 여부를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공식일정은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선인단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다. 결정된 후보는 2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된다. 부산 교육계 한 인사는 “과거 경험상 단일화 실패는 필패라는 공식이 있는 만큼 양 진영 모두 단일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