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성과

2025-02-11 13:00:36 게재

KT, 코파일럿 전 직원 이용 … 고객사 맞춤형 설루션 개발

KT는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 혁신 설명회를 개최해 사내 업무의 인공지능전환(AX) 전략과 사례 등을 소개했다.

KT는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본격적인 전사 차원의 AX 역량 강화에 돌입했다. 조직 문화와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KT의 일하는 방식 혁신은 사내의 업무 지식을 활용해 의사결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반복적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출발했다. 먼저 KT는 코파일럿(Copilot)을 전 직원 대상으로 도입하는 등 구성원들이 업무 환경에서 일상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은 여러 업무 영역에서 주도적으로 AI 적용 모델을 만들어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점차 고도화해 나가며 자발적인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직원들이 각자 활용 중인 유용한 프롬프트를 사내에서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사내 프롬프트 공유 플랫폼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누구나 쉽게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7종의 에이전트 패턴을 정의하고 표준 아키텍처를 제공해 일부 개발부서가 아닌 모든 구성원이 나만의 에이전트를 만들어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체계를 지원한다.

에이전트를 활용해 성과를 낸 대표적인 사례는 충남충북광역본부다.

KT 충남충북광역본부는 사업 제안 전략 리포트를 생성해주는 인공지능 활용 프로그램(프롬프트)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이 프롬프트는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다양한 사업 계획과 발주 정보를 자동으로 포착해 분석한 뒤 KT의 강점에 입각한 사업 제안 전략을 짜 준다.

이 프롬프트는 먼저 지자체 홈페이지에 매주 게재되는 방대한 양의 업무 계획을 자동으로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타겟 사업의 개요와 지자체 내 담당 부서는 물론 KT 사업과의 연관성까지 파악해낸다. 이어서 KT가 어떤 내용으로 사업을 제안하면 좋을 지 구체적인 제안 전략을 담은 리포트를 만들어준다.

KT 충남충북광역본부는 4개 지자체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이 프롬프트를 활용해 발굴한 60여건의 사업 기회 가운데 대형 사업을 포함한 7건의 사업 제안이 최종 수주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한편 KT는 사내 AX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외부 고객 대상의 AX 확산도 추진 중이다. 기업고객이나 정부기관 등의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AI설루션을 개발 중이다. 산업별 특성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도메인 특화 AI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디지털전환(DX) 사업 역량을 AX로 확장하며 AICT 기업으로서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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