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반복 재난문자 이제 그만
2025-02-14 09:26:13 게재
글자 수 늘려 상시정보 제공
행안부 재난문자서비스 개선
국민에게 각종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재난문자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발송 때문에 오히려 원성의 대상이 된 재난문자 발송 방식을 바꿔 국민 불편을 덜겠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동통신사 등 관계자들과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우선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재난상황과 대피방법 유의사항 등을 상세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올해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재난문자를 중복 발송하지 않도록 필터링 기능을 올해 3분기 안에 도입한다. 재난문자가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거나 경각심을 둔화시키지 않도록 중복·반복 되는 내용은 발송을 차단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게 한다.
아울러 내년까지 사용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문자방송체계를 현행 2종(재난 지진·해일)에서 4종(재난 민방공 실종경보 지진·해일)으로 세분화해 유형에 맞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 이행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제는 재난문자가 국민에게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며 “정부는 꼭 필요한 재난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재난문자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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