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만1천명 투자해 태양광발전소 건설

2025-02-27 09:59:51 게재

서수원·월암IC 유휴지

역대 최대 5.2㎿ 규모

경기도가 서수원과 월암 나들목(IC) 유휴부지에 5.2㎿급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공공용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고 그 이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경기도 햇빛발전소’의 8번째 사례로, 도민 1만1000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서수원 월암 나들목 태양광발전소 착공식
26일 서수원 월암 나들목 인근에서 개최된 태양광발전소 착공식 모습. 사진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26일 서수원·월암 나들목(IC) 인근에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 안치권 의왕시 부시장,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소속 39개 협동조합 이사장 및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햇빛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2월 도청 북부청사 본관 옥상 등에 모두 7개의 햇빛발전소를 설치했다.

이번에는 서수원 나들목과 의왕 월암 나들목 인근 공공부지 2만7000㎡(2.7㏊)에 5.2㎿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경기국악원(0.726㎿) 태양광발전소의 7배 이상 발전량이다.

이 사업에는 도민 1만1031명이 참여한다. 특히 사업 부지를 시민햇빛발전 협동조합 등 도민이 직접 발굴했고 설계과정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협동조합 형태의 직접 발전사업자로 태양광 발전 수익을 창출한다. 도는 예산을 별도로 투입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2023년 4월 경기RE100 비전 선포 이후 적극적 행정지원과 함께 유휴부지를 임대했고, 수원시와 의왕시가 신속한 인허가 처리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의 복잡한 행정 절차를 앞당길 수 있었다. 도는 “광역, 기초지자체와 민간 협력을 통한 통합적 접근의 새로운 사례”라고 강조했다.

오는 6월 발전소가 준공되면 연간 3112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의 미활용 부지를 발전소로 전환해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이번 서수원·월암IC 햇빛발전소는 도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전환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라며 “경기도는 내년까지 공공기관 RE100 달성을 목표로 더욱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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