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숙 회장 “펨테크 지원체계 구축”
여성특화분야 육성 해외진출 적극 추진 … "2040 여성기업인 참여 확대"
여성경제인협회가 펨테크(Femtech) 산업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박창숙(사진) 여경협 회장은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펨테트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IT)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난임 AI 설루션과 여성용품 구독 서비스, 출산 훈련 애플리케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임신 출산 등은 개인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펨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게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펨테크는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저출생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시장규모도 매우 큰 유망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펨테크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0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5%로 2027년에는 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정부차원 지원사업이 없는 상태다.
그는 “여경협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속해서 펨테크 관련 논의를 해왔고 내년에 펨테크 지원사업을 신설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협회의 5대 중점추진과제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올 1월 제11대 협회장으로 취임하며 △협회 대표성 강화 △여성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여성특화 기술기반 산업 육성 △여성기업 육성사업 지원체계 정비 △여성기업의 소통과 화합을 발표
한 바 있다.
박 회장은 2040 젊은 여성기업인 확대에 나선다. 임기중에 정회원 1만명, 일반회원 10만명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 현재 여경협은 회비를 납부하는 정회원은 3200여명, 일반회원은 6300여명 수준이다.
특히 20~40대 젊은 회원들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여경협 회원 중 2040 여성기업인은 5%에 불과하다. 그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기술력이 뛰어난 젊은 여성기업인들이 선배 기업인과 협력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박 회장은 “창우섬유 대표로 과테말라에 진출해보니 해외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여성기업의 해외진울을 위해 중기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35년간 여성기업인으로 살아오면서 사업은 절대 혼자 성장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여성기업이 서로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는데 협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