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국·공립대 통합 추진

2025-03-11 09:32:21 게재

‘국립경국대학교’ 출범식

경북 거점국립대 도약 추진

국립대학과 도립대학간의 전국 최초 통합모델로 태어난 ‘국립경국대학교’가 10일 첫 걸음을 뗐다.

경국대학교는 이날 국제교류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통합 이행협약 체결, 대학 이상 선포, 국립경국대 UI 소개, 기념식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은 2023년 교육부 글로컬 대학으로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선정되면서 제시한 대학혁신 과제의 후속 조치로 전국 최초 국공립대학 통합 모델로 새롭게 출범하는 ‘국립경국대학교’를 기념하는 자리다.

특히 이날 체결한 국립경국대학교 통합 이행협약에는 교육부 장관, 경북지사, 국립경국대학교 총장이 서명해 통합 이후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립경국대학교는 ‘진리, 성실, 창조’의 교육 방침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를 교육 목표로 한다.

또 ‘미래 시대 인재를 양성하는 경북 거점 국립대’를 목표로 미래형 인재 양성, 대학·지역의 동반성장 확대, 산학일체형 혁신 선도, 지속가능한 대학경영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운영 체제도 새롭게 정비했다.

통합대학 행정조직은 4처 1국 1본부 1센터 1추진단 체제로 했다. 안동 캠퍼스는 인문혁신과 바이오·백신 특화산업 분야의 지역전략산업을 선도하고, 예천 캠퍼스는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공공 수요 인재 대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학사구조도 개편했다. 5개 단과대학, 12개 학부, 15개 학과, 43개 전공을 구성하고 2025학년도 입학정원은 1539명으로 책정했다. 이를 통해 미래 산업 및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한 전공을 신설하고 학문 간 융합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경국대학교는 지역사회나 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립경국대학교의 출범은 지역대학의 혁신적인 도약을 의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북도는 국립경국대학교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 교육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에 예비지정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통합혁신안 본지정 신청에 따라 실행계획 수립 및 통합대학 설립 등을 추진했다.

지난 2023년 8월 통합추진 공동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교원 재학생 직원 등 대학관계자의 통합찬반투표에서 72%가 찬성하면서 통합에 속도를 냈다. 이후 양교 통합추진 공동위원회 통합합의서 체결 및 통합신청서 제출, 통합 승인여부 결정, 이행협약서 체결 및 계획서 제출 등의 절차를 끝내고 지난해 6월 교육부로부터 통폐합 조건부 승인 통보를 받았다.

안동대학교는 1947년에 문을 연 안동소재 국립대학으로 통합전 6개 단과대 3개학부 46개 학과에 입학정원 1370명 편제정원 6555명 규모의 학교였다. 경북도립대학은 1997년 3월 개교한 도립대학으로 11개 학과에 입학정원 348명 편제정원 930명이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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