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수주경쟁 치열

2025-03-13 13:00:38 게재

지역 대표 3개 건설사

자존심 대결, 과열 양상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1공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 3곳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HS화성 서한 태왕이앤씨는 과거 외환위기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렸던 청구 우방 보성 자리를 차지한 곳들이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4호선 건설공사는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 엑스코 등을 거쳐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역까지 연결하는 12.49㎞다. 당초 모노레일이나 트램 등을 검토했는데 철제차륜형(AGT) 경전철로 최종 결정됐다.

공사는 1공구와 2공구로 나눠 일괄입찰(턴키)로 진행된다. 총 공사비는 6000억원 가량이다. 구민운동장에서 동대구역까지 4개 역을 거치는 1공구 3.340㎞는 1400억원 가량, 2공구는 4346억원 가량이다. 2공구는 동구 파티마병원역에서 경북대와 엑스코를 거쳐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역까지 연결하는 9.218㎞로 8개 역이 예정돼 있다. 2공구는 3회 유찰돼 단독입찰한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1공구는 3개 컨소시엄이 입찰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6일 3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설계도서를 제출받아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공동설명회와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12일에는 설계도서 검토와 제출을 마무리했다. 시는 오는 20일 기술검토회의를 열고 25일 설계평가회의에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실상 지역 대표 건설사간 수주경쟁이 과열되면서 잡음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실시설계 조감도 등 내부 자료가 유출돼 시가 주의 조치를 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크고 작은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찰을 진행해 부작용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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