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제역 확산, 이달말 고비

2025-03-21 13:00:01 게재

전남 전체 백신 접종 97%

항체 형성까지 1주일 걸려

전남지역 구제역 백신 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항체 형성기간인 3월 말과 4월 초가 확산 차단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지난 20일 영암군 신북면 한 농가에서 추가 발생했다. 이곳은 지난 13일 첫 발생한 영암군 도포면에서 2.9km 떨어진 농장이다. 이로써 전남에선 영암 12건을 비롯해 모두 13건이 발생했고, 한우 397마리를 살처분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백신 접종은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과 무안이 99.8%, 인접지역인 나주 등 8개 시·군이 99%에 이른다. 전남도는 오는 22일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낼 방침이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항체 형성 기간이 평균 7~8일 정도다. 22일까지 백신 접종이 모두 마무리되면 오는 3월 말에는 항체 형성 등 집단 면역체계가 갖춰져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면역이 약한 어린 소와 돼지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영암과 무안을 비롯해 인근 10 시·군을 구제역 심각지역으로 분류하고 소독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나머지 12개 시·군을 주의지역으로 분류해 신고 및 홍보 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사료 운반 차량에 대해선 공장 출차 및 복귀 등 6단계로 나눠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전남 5개 지역에 34개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마무리 시점과 항체 형성 기간 등을 감안하면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어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은 소와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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