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공급물가 다섯달 연속 상승

2025-03-21 13:00:01 게재

고유가 등 영향 0.2% 올라

생산자물가지수 소폭 상승

사과 20.4%↑ 감귤 14.7%↑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도 넉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월(125.75)보다 0.2% 오른 125.97(2020년=10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달 연속 상승세이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월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 통관기준으로 지난달 수입에도 영향을 줘 원재료를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며 “수입물가지수는 계약 기준으로 발표하지만, 공급물가지수에는 통관기준으로 수입 물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달(120.27)보다 소폭 오른 120.33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째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둔화했다. 전달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0.4% 올랐다. 축산물(-4.4%)이 내렸지만, 농산물(3.6%)과 수산물(1.0%)이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7%) 등이 내렸다. 화학제품(0.3%)과 1차금속제품(0.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 역시 전달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부품목 가운데 사과(20.4%)와 감귤(14.7%), 물오징어(20.5%) 등이 크게 올랐다. 이에 비해 돼지고기(-7.5%)와 휴대용전화기(-13.6%), 플래시메모리(-4.3%), 국제항공여객(-3.4%) 등은 하락했다.

이 팀장은 “지난달 메모리반도체는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했다”며 “휴대용 전화기 역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기존제품 가격이 인하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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