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연도 바뀌자 보험신상품 줄줄이 출시

2025-04-03 13:00:04 게재

11회 암진단금부터

대출금 상환까지

4월이 되자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보험사들의 결산은 3월이 마감이다. 다른 업종 기업들과 달리 4월 1일부터 그 다음해 3월말까지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보험과 흥국생명 메트라이프생명 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일제히 신상품과 특약을 내놨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판매했던 보험상품의 손해율 등을 재산정한 뒤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다. 손해율이 높은 상품은 적정 보험료를 받거나 아예 단종시키고, 금리나 경제상황에 맞는 새 상품을 설계해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미니보험 등 단기 상품이 아닌 건강보험과 같은 장기보험이 일반적이다.

교보생명보험은 암 특화 상품인 ‘교보통합암보험(무배당)’을 내놨다. 이 상품은 암의 전조질환부터 검사, 신기술이 적용된 의료치료, 합병증, 후속치료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히 최초 발생한 암(원발암)과 전이암 구분 없이 최대 11회까지 암 진단을 반복 보장한다. 암주요치료비 보장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교보생명은 유병자와 고령자를 위한 ‘교보간편통합암보험(무배당)’도 이날 출시했다.

흥국생명은 기존 상품을 보완하는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과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 등 2개 특약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놨다. 암진단생활 특약은 첫번째 암을 포함해 최대 3차례 진단금을 받을 수 있다. 종전보다 보장범위를 확대한 특약이다. 생활비 특약은 전이암 진단이 확정되면 매달 100만원의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최초 36회는 보증지급하고, 이후에는 종신까지 보장해 암 치료로 인한 가계의 어려움을 돕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삼성금융네트웍스 플랫폼 ‘모니모’ 전용 암보험 ‘다시 일상으로’를 내놨다.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치료 이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상품이다.

암 진단비는 물론 암 진단 6개월 후부터 24개월간 매달 200만원씩, 4800만원을 지급한다. 모니모 앱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은 19~65세로 가입후 최대 20년간 보험료 인상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20년 후에는 갱신을 거쳐야 한다.

한화손해보험은 ‘한화 3N5 더간편건강보험’을 내놨다. 3개월내 의사 소견, N년내 2일 이상 입원 및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 5년 내 7개 질병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이 없었다면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이다.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당일 입퇴원 이력이 있어도 가입 할 수 있다.

외국계보험사들도 신상품 출시에 동참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비갱신형 ‘(무)간편가입360종합보장보험(무해약환급금형)’을 내놨다. 종전에 유사한 상품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유병자와 고령자 등 일반보험 가입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간편 가입절차를 마련했다.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의 보장을 강화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간편가입 대출안심 보장보험 무배당’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일반 건강보험과 달리 고객 대출금을 상환해주는 상품이다.

암 진단을 받고 생활비를 보조해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암 진단이나 주요 질병으로 인한 입원·수술 등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다. 보험가입자가 질병이나 사고, 사망 등으로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약정한 보험금 이내에서 보험사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다. 현재 대출이 없더라도 가입할 수 있다. 법인대리점 GA를 통해 판매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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