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품은 드론 강자 레드캣 홀딩스
작년 주가 16배 ‘폭등’ 팔란티어와 기술 제휴

레드캣은 2019년 설립된 소형 정찰 드론 개발 업체로, 영상 송신과 야간 작전 능력을 갖춘 틸 드론(Teal Drone), 블랙 위도우(Black Widow) 등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미 육군의 단거리 정찰(SRR) 프로그램 공급사로 선정돼 5년간 5880대의 드론 시스템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계약 규모는 약 2억6000만달러(약 3470억 원)로, 기존 공급사였던 스카이디오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며 공급 능력을 강화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1780만달러(약 261억원)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87%의 추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레드캣은 2025년 흑자 전환도 예고했다.
기술 협력도 주목받는다. 레드캣은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 손잡고 자율군집 비행이 가능한 드론 제어 기술을 개발 중이다. 드론에 팔란티어의 제조 운영 시스템 ‘워프 스피드’와 시각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통신 불능 상황에서도 자율 작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무 부담도 변수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은 461만달러에 불과하며, 기술 투자와 납품 이행을 위한 1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이 추진 중이다. 부채비율 상승과 함께 현금흐름(MFI) 지표도 하락세를 보여, 향후 수개월 내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경쟁사로는 텔레다인(Teledyne),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쉴드AI(Shield AI) 등이 있으며, 이 중 텔레다인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현재 2.87%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평균 매입단가는 2달러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드캣을 “3년 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하며, 3달러 선에서의 저점 매수를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