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제조 AI기술, 하노버 산업박람회서 가능성봤다
자동차부품부터 석유화학까지… 영남권 26개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 총출동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독일 ‘2025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기술력과 실효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로 꼽히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올해 3월 31일부터 4일까지 5일간 열렸다.
이 기간중에는 경남테크노파크 주도로 경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영남권 26개 기업이 하노버 메세 8홀내 ‘스마트 매뉴팩처링’ 구역에 공동관을 구성했다. 이들은 자동차부품, 기계부품, 지능형기계, 철강, 화학 등 지역 제조업 특화 분야의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5개 지역 26개 참가기업들은 독일 네덜란드 스리랑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총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출 상담 건수는 555건, 누적 상담액은 6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들 하노버박람회 참가기업들은 국내에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사업’은 영남권 전역에서 지역 제조 현장의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고 솔루션을 개발·실증하는 프로젝트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438억원(국비 288억원, 지방비 15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의 총괄을 맡은 경남테크노파크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해 ‘수요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과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는 자동차부품(경남) 기계부품(부산) 지능형기계(대구) 철강(경북·포항) 화학(울산) 산업 등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제조업 분야의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경남의 코드비전, 제이엔이웍스, 포인랩, 와프(WAFF), 로보틱박스, 디에스피와 △부산의 솔루윈스, 싸인랩, 인타운, 우리웍스, 티허브 △대구의 컴퓨터메이트, 블루시스, 오션라이트에이아이, 엠제이비전테크, 제이솔루션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또 △울산의 딥아이, 에이테크, 마크로버, 노바테크,온브랜딩 △경북·포항의 포인드, 감소프트, 임팩티브에이아이, 열림정보시스템, 에이엠스퀘어 등 총 26개 기업이 참가했다.
경남의 제이엔이웍스와 대구의 오션라이트에이아이, 컴퓨터메이트, 경북 포인드 등은 독일, 네덜란드, 스리랑카 기업들과 공동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기술발표 세션에서는 경남의 포인랩, 대구의 블루시스, 경북의 임팩티브AI 등 3개사 대표가 각각 비전 검사, 생산성 최적화, 설비 예지보전 기술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기술들은 이미 실증이 완료돼 당장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며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였다.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영남권 제조 기업들이 개발하고 실증한 AI 기술이 세계 산업기술의 중심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급망 재편과 산업 자동화가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영남권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자립형 AI 솔루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과 함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5 하노버 메세’는 AI, 클라우드, 로봇공학, 에너지혁신 등과 같은 세계 산업기술 동향이 집중 조명됐다. 올해는 12만㎡ 규모의 전시장에 약 4000개기업이 참가했으며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