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생애설계에 퇴직자 재취업 알선까지
우진플라임은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조기업이다. 1985년 서울 문래동에서 5평 공장에서 시작해 지금은 근로자 540여명 규모, 전세계 40여개 사업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다.
대표이사와 경영진은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담당자의 열정 또한 강하다. 재취업지원서비스가 회사 내 제도로 정착하기 위한 인프라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우진플라임은 ‘유연한(Flexible) 정년연장’과 ‘사내업무전문가 양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Flexible 정년연장제도’는 정년을 맞이한 직원들을 재고용하는 제도로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한 2021년부터 보다 활성화됐다. ‘사내업무전문가 양성’은 기술교육원에서 플라스틱 사출성형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금형 등 새로운 기술을 교육하고 자격증 획득까지 지원한다. 퇴직예정자가 필요한 기술을 배워 재취업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진플라임이 이미 퇴직자들을 위한 재고용과 재취업지원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발전재단에 재취업지원서비스 컨설팅을 신청한 것은 근로자들이 퇴직 이후에 자신의 삶을 재설계하고 더 다양한 진로탐색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진플라임은 재단 컨설팅을 통해 단순한 취업알선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년 퇴직자의 생애를 설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슬기 인사팀 대리는 “퇴직에 대한 불안감 자체를 없애는 게 목표”라면서 “오히려 새롭게 뭔가를 시작했을 때 느껴지는 설렘이나 그동안 일에 몰두하느라 돌보지 못했던 삶의 여유를 찾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에 맞게 프로그램은 3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 공통과정에서는 정년예정자의 요구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초컨설팅을 통해 개발된 기본 프로그램에 더해 수요조사를 통해 수집된 퇴직예정자의 요구를 반영해서 매년 개선한다. 2단계 맞춤과정에서는 생산직 사무직 등 직군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개별적인 컨설팅을 한다. 3단계 전문과정에서는 기술교육원에서 새로운 기술과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에서 직접 재취업 알선까지 나선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