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합리적소비 넘어 환경까지”

2025-04-25 13:00:20 게재

소유보다 이용에 방점

가치소비로 진화 중

중고 의류 쇼핑을 즐기는 대학생 이모(25)씨. 그는 현재는 단종된 코트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발견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이 씨는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코트 판매가 종료돼 아쉬웠는데, 중고거래로 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고 의류를 통해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고거래가 활발해 지고 있다.

단순히 가격만 싼 것을 넘어 소비 심리 변화도 중고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조사발표한 ‘중고제품 이용 실태조사 및 순환유통 비즈니스모델 혁신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56.2%는 ‘비싸게 소유하기보다 원하는 만큼 싫증나지 않을 때까지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소유보다는 사용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소비자들은 중고플랫폼을 통해 1회 평균 6만9000원을 지출하며 주로 잡화(45.9%) 의류(35.4%) 도서(24.3%) 컴퓨터 및 관련기기(24.2%) 가전기기(23.9%) 등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중인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69.9%)도 높았으며 10명 중 4명(37.3%)은 앞으로 중고품 구매를 ‘더 늘리겠다’고 답해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응답자 절반이상이 ‘현수준 유지( 56.4%)라고 답했다. 패션 분야에서 중고 거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 패션시장은 향후 2024년 기준 3년간 48.7% 성장하며 일반 패션시장 성장률(8.4%) 6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행에 따라 빠르게 생산되고 폐기되는 ’패스트 패션‘이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자원순환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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