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사랑니 회사’로 오세요
중랑구 가상회사 운영
서울 중랑구가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가상회사를 차렸다. 중랑구는 니트(NEET) 청년까지 포괄하는 ‘사랑니 컴퍼니’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로 학생이나 직장인이 아니면서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를 말한다. 중랑구는 이들 청년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기획해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공모에서 선정됐다.
‘사랑니 컴퍼니’는 가상회사다. ‘사회로 돌아오랑, 중랑 니트청년’을 줄여 회사 이름을 정했다. 사회 진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손을 내민다는 의미를 담았다. 구는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또래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사회로 복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입사 대상은 중랑구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기씩 운영한다. 1기 참여자는 지난달 선발했다. 2기는 오는 8월 모집해 9월부터 본격적인 회사생활을 하게 된다. 자가진단 점수, 일하지 않은 기간, 참여 의지 등을 기준으로 뽑는다.
사업은 ‘일상 회복-관계 회복-역량 강화’ 3단계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온라인으로 출·퇴근을 하고 일일 업무를 하게 된다. 대면활동으로는 서울장미축제와 중랑청년청 개관 1주년 행사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공동체 활동과 체험형 1일 강좌 등도 예정돼 있다.
중랑구는 특히 지난해 9월 문을 연 ‘중랑청년청’을 활용해 실제 업무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과정이 끝난 뒤에는 주민 대상 전문 상담기관인 ‘토닥토닥 마음건강상담소’와 연계해 사우관리를 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여 있는 청년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청년들의 건강한 회복과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