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껍데기로 철강원료 만든다

2025-05-09 13:00:03 게재

에코쉘-세아베스틸 협력

벤처기업과 철강 대기업이 굴 껍데기로 친환경 철강원료를 공동개발한다.

친환경 신소재 벤처기업 에코쉘은 “특수강 제조기업 세아베스틸과 수산부산물 기반의 친환경 제강원료 개발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에코웰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굴 껍데기 등 패각을 원료로 활용한 생석회 대체재의 실증 및 상용화에 착수했다.

에코쉘은 수산물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굴과 조개류 패각을 정제·가공해 전기로 제강공정에 최적화된 원료(고순도 탄산칼슘)를 생산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에코쉘은 세아베스틸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실제 공정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번 원료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시험분석에서 바이오제닉 탄소함량 100%로 판정받아 완전한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로 인증 받았다. 이는 기존에 폐기물로 취급되던 수산부산물이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산업소재로 공식 인정된 것이다.

에코쉘은 “굴 껍데기 재활용에 있어 원료 수요기업의 적극적인 수용 의지가 필수적인 만큼 세아베스틸의 역할이 컸다”며 “바이오매스 인증을 계기로 더 많은 산업현장에서 패각 원료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응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코쉘은 철강 원료뿐만 아니라, 탈황제 비료 충진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추가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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