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형 퇴직연금 ‘푸른씨앗’ 활성화 총력

2025-05-13 14:43:29 게재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국 신설

근로복지공단(공단)이 지난 1일 퇴직연금국을 신설한 데 이어 기금형 퇴직연금인 ‘푸른씨앗’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9월부터 저출산·고령화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빈곤과 체불임금에 대한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퇴직연금 가입률은 대기업보다 매우 저조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을 개정해 ‘푸른씨앗’을 도입했다.

푸른씨앗은 사용자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기금을 조성·운영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지난해 누적수익률 14.67%, 연간수익률 6.52%의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제도 도입 2년여 만에 기금조성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단은 향후 워크숍 학술세미나 거리캠페인 등 다채로운 푸른씨앗 가입촉진 행사를 통해 올해 안에 적립금을 2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이 재정부담 없이 푸른씨앗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저소득 근로자(최저임금의 130% 미만)를 대상으로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부담금의 10%를 각각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운용수수료도 면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주 2만1000명, 근로자 4만4733명이 170억원의 지원금과 13억원의 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았다.

국회에서는 푸른씨앗 가입대상 확대(현행 30인 이하 사업장만 가입 가능)와 플랫폼종사자 등 노무제공자 가입 방안 등을 담은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퇴직연금국 신설을 통해 푸른씨앗을 집중 육성해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일하는 모든 사람의 노후생활 안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수익률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금형 퇴직연금의 미래 모델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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