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공서비스에 민간앱 연결
교통약자 호출서비스 개선
별도비용 없어 확산 기대
대전시가 26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 ‘사랑나눔콜’에 카카오T 앱을 연결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관한 ‘국민체감형 민간혁신 프로젝트’ 일환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사랑나눔콜’은 몸이 불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대전시의 차량 지원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그동안 전화를 걸거나 별도의 공공앱을 설치해야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카오T’ 앱에서도 바로 호출이 가능해졌다.
대전시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코나투스, 카카오모빌리티와 서비스를 준비, 2025년 3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운영해왔다.
각 기관은 역할을 나눠 협력한다. 대전시는 서비스 운영과 정책 지원을 담당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 안에서 차량을 부를 수 있도록 했다. 모빌리티솔루션 전문기업인 코나투스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플랫폼 구축과 지자체 시스템과의 연계 등 기술통합을 담당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방식은 기능을 추가할 때 기존 시스템 변경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어 다른 지자체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별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드는 비용을 덜 수 있게 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은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설치하지 않고 필요한 기능을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서비스 외에도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높이기 위해 차량과 차고지 확충 등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대전시와 과기부 등은 이번 서비스가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 등 민·관이 협력해 이룬 디지털 공공혁신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공공서비스와 민간앱을 연계한 첫 사례로 다른 지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약자가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