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3표가 부족” “정의의 회초리” … 각 당, 투표·득표율 올리기 총력전
민주당, 선대위 필수 인력만 남기고 모두 현장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 주력 … “대구 투표율 82%”
6.3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각 당이 투표율 올리기 총력전에 나섰다. 각자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선 ‘절실함’을 국민의힘에선 ‘막판 역전극’을 강조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개혁신당에선 사표 방지를 위해 ‘완주’와 ‘미래’를 강조하며 한 표 행사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가 평일인 29~30일에 시행된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적극적 투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강조하고 있는 게 ‘1.2.3 캠페인’이다. 12.3 내란을 123일 만에 국민 손으로 멈췄다는 의미와 ‘기호 1번 이(2)재명에게 3표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26일 경기 지역 유세에 나선 이 후보와 선대위 관계자들을 ‘지금은 1번’ ‘지금은 이재명’ ‘지금은 3표 더’ 피켓을 높이 들어올리며 1.2.3 캠페인을 벌였다.
선대위에서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장으로 돌려 보내 투표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은 27일 “국민들과 깊이있게 대화하고 현장에서 밀착해서 선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회의 배석자도 최소화시키고 전국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는데 잘 된 모범사례를 모아 전국으로 확산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 TV 토론 이후 서울 지역과 강원·충청 지역을 돌며 지역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전 투표 첫날 서울 지역에서 투표하면서 다시 한번 투표 참여를 호소한다.
국민의힘은 보수결집을 강조하며 막판 역전극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마지막 TV 토론 다음 날인 28일에도 대북 경북 지역은 물론 부산 경남 지역을 돌며 투표는 물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김 후보 역시 직접 사전투표를 하는 한편 후보의 음성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음성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사전투표 캠페인 카드뉴스 홍보 활동 등도 벌인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27일 “사전투표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국민 감시로 관리 수준이 크게 강화되었고 우리 당도 투·개표 전 과정에 참관인을 배치해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하신 분들께서는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최근 퍼지고 있는 ‘투표지에 개인 도장을 찍으면 부정 선거를 막을 수 있다’는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투표지에 도장을 찍으면 그 투표는 무효가 된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의 심장인 대구 경북 지역의 높은 투표율이 역전극의 시초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대식 대구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에서) 역대 최고인 82%의 투표율과 82%의 득표율로 정의의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완주 의지를 강조하며 막판에 발동할 수도 있는 사표심리를 방지하는 것을 급선무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준찍명(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론’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구태로 낙인찍는 한편,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이준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층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2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재원 비서실장같이 못된 꾀를 내는 사람들이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됩니다’ 같은 상투적인 표현을 하려고 들 것”이라면서 “‘김문수 찍으면 김재원 대구시장 됩니다’ 이게 내심 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이준석 뽑아서 김재원같은 구태 싹 물러나게 해보자”고 말했다.
김형선·박소원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