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형 기부’로 기업가치 올린다

2025-05-27 13:00:03 게재

제주삼다수, 옥스팜 행사 동참 4년째

맥도날드, 5천명 함께 걸어 2억원 조성

서울푸드, 전시뒤 식품 취약층에 지원

유통업계에 ‘공감형 기부’로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곳들이 있어 주목된다.

제주삼다수는 24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린 글로벌 기부 프로젝트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4년째 생수 브랜드로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가 주최하는 도전형 기부 행사다. 참가자들이 4인 1조 팀을 이뤄 38시간 이내에 100km를 완주하는 행사다.

옥스팜 트레일워커 현장에서 제주 삼다수를 물통에 채우고 있는 참가자. 사진 제주삼다수 제공

세계 곳곳에서 물과 생계를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이들의 현실에 공감하고 기부에 동참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기록이나 순위를 겨루는 대회가 아닌 극한의 도전을 통해 기부 의미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8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엔 200팀이 참가했다.

참가자 사전 펀딩과 참가비로 조성된 기부금은 전액 옥스팜 구호현장에 전달한다. 제주삼다수는 대회 전 구간 체크포인트(CP)에 2리터 생수 2300병을 제공했다. 개인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후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5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가족이 함께 걷고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고객 참여형 기부 걷기 행사다. 행사엔 5000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참가 티켓이 3분 만에 전량 매진되는 등 행사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 기부금 전달 행사 모습. 사진 한국맥도날드 제공

참가자와 협력사 후원으로 조성한 2억1625만원은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코리아 자선단체(RMHC Korea)에 전달했다. RMHC Korea는 장기 통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아와 그 가족들을 위한 병원 근처 제2의 집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건립과 운영을 담당하는 비영리법인이다. 협력사이자 공식후원사는 매일유업 오뚜기 코카콜라 에쓰푸드 델몬트 선진FS 가농바이오 타이슨푸드코리아 마틴브라워코리아 빔보QSR코리아 신세계푸드 풀무원 CJ 제일제당 등이다.

한편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이자 아시아 4대 식품 산업 플랫폼인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5)’에서도 기부행사를 벌인다.

서울푸드 측은 “올해는 사회적 연대 가치 실현을 지향하고 지역사회 보호가 필요한 소외계층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LOVE FOOD'(러브 푸드)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고 이날 밝혔다.

러브푸드 기부 캠페인은 전시에 참가하는 기업과 식품 기부단체 푸드뱅크가 협력해 진행한다. 전시 종료 후 참가기업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식품과 제품을 지역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이나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 단, 전시가 종료되는 6월 13일을 기준으로 최소 90일 이상 유통기한에 미개봉·정식 포장 상태의 제품을 엄선해 제공한다. 특히 보관·운송 중 변질될 수 있는 냉장·냉동 제품은 제외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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