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정치나 이념에 흔들려선 안되”

2025-05-29 10:09:21 게재

학계 산업계 1016명 서명

실용주의·일관성있어야

에너지 관련 학계, 연구계, 산업계 종사자 1016명이 제 21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에너지정책은 실용주의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일관되게 추진해달라”고 호소했다.

RE100전국대학교수협의회(회장 전병훈 한양대교수)와 한수원동반성장협의회(회장 이순형) 등은 29일 서울 여의도동 소재 기계산업진흥회 대회의실에서 ‘에너지 경제 안보를 위한 대통령 후보자 정책반영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에서는 △에너지 경제 안보를 국가 생존 전략으로 인식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 △산업 생태계와 연계된 수요 기반 대응 △글로벌 공급망 및 탄소중립에 대한 현실적 전략 필요성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는 국가 존립과 산업, 국민 삶을 지탱하는 핵심 자원으로, 정치나 이념에 좌우되면 안된다”며 “에너지는 국가 안보와 같은 차원이며, 실용주의 관점에서 일관된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크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확한 수요 예측 △발전 설비 및 전력망 확충 △지역 맞춤형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RE100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부합하면서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균형있는 활용을 통한 현실적인 탄소중립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전병훈교수는 “에너지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국가의 생명줄이며, 국민의 삶과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안보 자산”이라며 “에너지 정책은 이념이나 정치 논리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순형 회장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는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공존하는 에너지 백년대계를 수립해야 하며, 이를 실행할 정부 체계와 조직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주관기관 관계자와 서명에 참여한 교수, 전문가, 산업체 임직원 등이 참여했으며 각 정당 관계자에게 성명서 및 서명자 명부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회를 맡은 천지광 RE100전국대학교수협의회 사무총장은 “스케쥴 때문에 대통령후보·관계자가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는 연락을 별도로 받았다”며 “성명서와 서명자 명부는 별도 방법으로 전달하기로 협의하였기 때문에 모든 대선후보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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