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장 높은 투표·득표율

2025-06-04 13:00:19 게재

각종 지역 현안 탄력 기대

광주 투표율 목표에 못미쳐

광주·전남이 21대 대통령 선거결과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국 최고 득표율을 안겨주며 당선에 기여했다.

개표의 순간 환호하는 광주시민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3일 광주 동구 대의동 한 호프집에서 시민들이 개표방송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남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85.87%)을 기록했다. 광주는 84.77%로 뒤를 이었다. 전남에선 완도군이 89.9%로 가장 높았고, 광양시가 80.41%로 가장 낮았다. 광주에선 광산구가 85.16%로 가장 높았고, 동구가 82.61%로 가장 낮았다.

투표율 역시 전국 평균(79.4%)보다 높았다. 광주가 83.9%로 가장 높았다. 이는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투표율 89.9%, 김대중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다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목표했던 역대 최고 투표율(92.5%)에는 못 미쳤다.

전남은 83.6%로 다음을 차지했다. 양 지역이 더불어민주당 절대 강세지역인 만큼 높은 투표율로 이재명 대통령 높은 득표율을 견인했다.

이처럼 광주·전남이 전국 최고 투표율과 득표율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면서 지역 숙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새 정부에서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등을 통한 AI 전환(AX) 실증 밸리 조성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광주는 본격적으로 날아올라야 한다”면서 “인공지능과 미래차, 민군공항 통합이전 등을 국정과제로 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신재생에너지 허브 조성과 미래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여수석유화학산업 대전환 등 전남 핵심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면서 “전남의 미래발전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이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다소 떨어져 내년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대선 때 광주에선 84.82%, 전남에선 86.10%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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