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자연휴양림에 음악 선물
노원구 엘피음반 기부행사
평일숙박·음료이용권 선물
서울 노원구가 다음달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 개장을 앞두고 엘피(LP) 음반 기부행사를 연다. 9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감성적인 숙소 조성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노원구는 서울 첫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면서 여타 시설과 다르게 숙소 내부에 텔레비전을 비치하지 않았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휴양림 안에서만큼은 휴식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대신 음악으로 감성을 더할 수 있도록 엘피 턴테이블(turntable)을 설치했다.
구는 이같은 ‘수락 휴’ 특성을 십분 활용해 기부행사를 준비했다. 소장하고 있는 음반을 기부한 주민 중 10명을 추첨해 임시운영 기간동안 평일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수락 휴 내 음식점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음료권도 준비했다. 기부자 전원에게 제공한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오는 13일까지 수락 휴 운영사무실에 방문하면 된다. 택배로도 음반을 기부할 수 있지만 배송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기부 수량에는 제한이 없지만 답례품 제공과 숙박권 추첨은 1인당 1회만 인정된다.
노원구는 음반 기부에 앞서 이용자 경험을 토대로 수락 휴 운영품질을 높이기 위한 사연 공모전을 진행했다. 12일간 전국에서 1만247건 사연이 쏟아졌다. 구는 “장애아를 키우는 ‘워킹맘’, 아직 청혼을 하지 못한 신혼부부 등 다양한 사연이 접수됐다”며 “당첨자들은 이번 음반 기부자와 마찬가지로 임시운영 기간 중 수락 휴를 먼저 경험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락 휴는 다음달 17일 공식 개장한다. 산림청 휴양림 전용 누리집 ‘숲나들이(e)’에서 예약할 수 있다. 첫 예약은 오는 16일부터다. 노원구 주민은 이보다 앞서 12~14일 우선 예약할 수 있다. 10% 할인 혜택도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수락 휴가 개장하기까지 오래 기다려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주민들의 특별한 이야기와 추억들이 깃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2-2116-0897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