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B부동산신탁·새마을금고 압수수색
2025-06-10 13:00:02 게재
임직원 억대 금품수수 의혹
검찰이 KB부동산신탁과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억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전날 KB부동산신탁과 성남 지역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 관련 업체 사무실과 관련자 주거지 등 11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KB부동산신탁 임직원이 신탁 계약과 관련해 수억원대 금품을 받고 사금융을 알선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지역 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직원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의 고발로 시작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동산 신탁사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임직원들의 사익 추구 행위를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부동산 신탁회사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신한자산신탁 직원들이 대출 알선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KB부동산신탁 임직원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역 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직원들의 금품수수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개인 비리로 알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