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자동 속도 제한 서비스’ 첫선

2025-06-11 10:14:10 게재

300개 구역 자동설정

“국내 도입도 검토 중”

볼보트럭이 “도심 주행 안전성 향상을 위해 사전 설정된 지역에서 자동으로 차량 속도 제한이 가능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볼보트럭에 따르면 ‘세이프티 존’으로 불릴 이 서비스는 복잡한 도심에서 트럭 운행을 안전하게 해주고 차량 기지 내 사고를 예방한다. 운전자가 제한 속도를 무심코 초과 운행하지 않도록 해 스트레스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오펜싱’ 기술을 기반으로 해 운송회사들이 사전에 설정한 지역에 트럭이 진입하면 속도 제한을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해당 구역에 진입한 차량은 설정된 속도를 초과해 가속할 수 없도록 엔진을 제한하며 진입 땐 속도가 높을 경우 자동으로 감속해 설정된 속도까지 낮춘다.

차량 관리자는 디지털 지도에서 최대 300개 지역을 지정하고 지역별로 제한 속도를 설정한 뒤 차량별로 적용 여부를 관리할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된 텔레매틱스 장치는 GPS를 통해 해당 구역 진입 여부를 인식하고 설정된 속도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제어한다. 운전자는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신이 속도 제한 구역에 진입했는지 여부와 해당 구역의 최대 속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세이프티 존 서비스는 항만, 물류 센터, 학교 주변, 도심처럼 보행자와 차량이 많은 구역에서 차량 속도를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교통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이 서비스 도입 가능성과 적용 방안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하고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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