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해결, 시작은 청문회 개최”
홈플러스 공동대책위 기자회견
“국민의힘은 청문회 협조하라”
MBK와 홈플러스가 회생법원에 ‘인가 전 인수합병(M&A)’ 승인을 요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와 자영업자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M&A 시도를 ‘먹튀 행각’으로 규정하고 국회 청문회를 촉구했다.
홈플러스 노동자 자영업자 등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진보당 홈플러스 대책위원회,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 결의안’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MBK와 홈플러스는 13일 회생법원에 ‘인가 전 M&A’ 승인을 요청했고 이르면 이번주 중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공동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MBK가 약속한대로 투자를 하는 것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지만 MBK는 이를 외면하고 M&A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 상황이 전혀 낙관적이지 않으며 M&A의 실패는 곧 홈플러스의 청산”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에 대해 철저히 밝히고 MBK와 김병주를 처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홈플러스 청문회가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범여권 의원 25명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개최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관련자에 대한 법적·정책적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국민의힘은 홈플러스 청문회 개최에 협조하라”면서 “청문회 개최를 위해 홈플러스 당사자들이 지난 몇 달간 사무실에 찾아가고 부탁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이어 “진작 합의된 홈플러스 청문회를 개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