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년6개월 만에 최대 하락

2025-06-17 13:00:31 게재

지난달 3.7% 내려

유가 6% 하락 영향

수출물가도 3.4% ↓

수입물가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내렸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함께 내려가면서다. 수출물가도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2020년=100)는 134.63으로 4월(139.82)보다 3.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2월(-1.0%)부터 3월(-0.4%)과 4월(-2.3%)에 이어 넉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하락폭은 2023년 11월(-4.3%)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폭이다. 원재료가 5.5% 하락했고, 중간재(-3.2%)와 자본재(-2.7%), 소비재(-2.3%) 모두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전달에 비해 9.2%나 하락했다. 무연탄(-7.8%)과 커피(-6.1%) 등도 크게 내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5월 평균 1394.49원으로 4월 평균(1444.31원)에 비해 3.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배럴당 63.73달러로 전달(67.74달러) 대비 5.9% 내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 “이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이 전달 대비 올랐지만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며 “유가와 환율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4월(133.05)보다 3.4% 내린 128.56으로 집계됐다. 4월(-1.5%)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가지수도 2023년 11월(-3.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내렸다. 농림수산품이 0.8% 내렸고, 공산품도 화학제품(-3.8%)과 석탄·석유제품(-4.1%) 등을 중심으로 3.4% 하락했다. 세부품목 중에는 이차전지(-4.0%)와 반도체 D램(-3.2%) 등의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백만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