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청년들 꿈 키운다

2025-06-18 13:00:05 게재

광진구 빈 점포 활용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육아로 인해 접어두었던 바리스타의 꿈을 성공적으로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에 커피와 각종 음료를 판매하는 ‘깡다방’이 문을 열었다. ‘전통시장 빈 점포 활용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강희원 대표가 기회를 잡았다. 광진구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토박이 강 대표가 기존 상인들과 협업해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진구가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 지난 10일 중곡제일시장에 문을 연 깡다방도 그 중 하나다. 사진 광진구 제공

18일 광진구에 따르면 지역 내 8개 전통시장에는 지난 2월 기준으로 659개 점포가 있다. 이 가운데 청년이 운영하는 곳은 39개 매장으로 6%도 안된다. 광진구는 전통시장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어 변화를 이끌어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구는 “청년은 물론 중년까지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젊은층 유입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와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노린다”고 설명했다.

중곡제일시장에 둥지를 튼 깡다방은 5평 규모 작은 매장이다. 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와 딸기 자몽 등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구는 내년 10월까지 점포 보증금 전액과 임차료 50%를 지원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중곡제일시장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 상인에게 축하와 응원을 전한다”며 “상인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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