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행복버스가 연결한다
노원구 교통 사각지대
7월부터 무료 순환버스
서울 노원구가 다음달부터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노원구는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노선이 부족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지역 주민들 불편을 덜기 위해 ‘노원행복버스’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행복버스는 체육시설 동주민센터 보건소 보건지소 도서관 문화예술시설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민 의견과 시설별 이용 현황을 면밀히 분석했다. 지난 2월 주민 설문조사에서는 정류장 수가 많은 것보다 이동 시간이 짧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배차시간은 마을버스와 비슷하게 요청했다.
노원구는 지난 3월 ‘노선조정위원회’를 거쳐 월계동 공릉동 은행사거리 하계동을 잇는 1개 노선을 최종 확정했다. 총 23개 정류장을 거치는데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구는 25인승 버스 5대를 투입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첫차는 오전 9시 중계동 노원구민의 전당 뒤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막차는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해 종점에서 오후 7시에 운행을 마무리한다. 버스마다 각 노선을 4~5회씩 순환해 하루 총 24회 운행하게 된다.
버스는 주민뿐 아니라 노원구 공공시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특히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와 영유아를 동반한 보호자 등 교통약자 편의가 높아져 ‘포용적 교통복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운행 구간과 정류장 위치 등은 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행복버스 운행을 기념해 오는 30일 중계근린공원에서 개통식을 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행복버스 운행으로 주민들의 공공시설 접근성이 향상되고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교통복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이용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