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4년 만에 최고
“추경 등 기대감 반영”
기대인플레이션 2.4%
소비심리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조기대선 이후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추경 예산안 편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달(101.8)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달 CCSI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차 추경안 편성 등 새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포인트로 전달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금리수준전망지수(87)는 6포인트 하락해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달보다 0.2%p 하락했다.
이 팀장은 향후 소비심리 전망과 관련 “추경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곧 끝나고 중동전쟁 등 위험 요인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