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4대 프로스포츠 모두 보유
야구·축구·농구에 이어
프로배구 연고지 이전
부산시가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됐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이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
경기도 안산을 연고지로 하던 OK 읏맨 배구단은 2025~2026시즌부터 강서체육공원 내 실내체육관을 새로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배구 팬들은 영남권 최초로 남자 프로배구 관람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번 OK 읏맨 프로배구단 유치를 통해 유소년 배구 발전과 함께 프로배구단이라는 스포츠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서부산 개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프로배구는 남녀부 14개 구단 중 9개 팀이 서울과 경기도를 연고로 한다. 지방을 연고로 하는 팀은 남자부의 현대캐피탈(충남 천안), 삼성화재(대전)와 여자부의 한국도로공사(경북 김천), 페퍼저축은행(광주시), 정관장(대전) 등 5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부산 연고 프로배구단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져 왔다.
시는 부산에 초·중·고 배구팀이 많아 프로구단이 자리잡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하며 유치에 공을 들였다. 시는 초·중·고 배구팀 13개와 200여 개의 동호인 팀을 보유하고 있다. 동호인 수도 1700여 명에 이르는 등 배구에 대한 관심이 큰 도시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OK저축은행의 과감한 선택이 연고지 이전 추진으로 이어졌다.
시는 이러한 배구 인프라를 활용해 지방 배구 활성화와 배구 저변확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OK 읏맨 배구단의 부산 연착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OK 읏맨 배구단 연고지 이전에 따른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하고,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프로팀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배구 꿈나무 양성 △동호인 저변 확대 △시설개선 등을 추진해 엘리트 체육은 물론 생활체육 분야의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3년 8월에는 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22년간 연고를 둔 전주를 떠나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OK 읏맨 배구단의 연고지 이전으로 부산은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구단을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4대 프로스포츠를 보유한 도시는 서울 인천 수원 등 3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