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살해” “헌재방화” 협박글 20대 검거
2025-06-26 13:00:15 게재
협박 등 혐의로 구속송치
아동음란물 배포도 적발
초등학생 살해, 여성 살해, 폭발물 설치, 헌법재판소 방화 등 각종 범죄 및 테러 예고 글을 온라인에 올리던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6일 협박과 아동복지법 위반,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종 테러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의 이름 및 흉기사진과 함께 ‘죽이겠다’는 취지의 협박 게시물이 올라오자 보호 조치를 실시하고, 작성자 추적에 들어갔다. A씨는 이달 16일 경기도 시흥에서 붙잡혔고 18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밖에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동덕여대·성신여대·부천역·부산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글부터 킨텍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 헌재 방화를 예고한 글 등 다양한 테러 협박 게시물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아동 음란물을 게시하거나 배포하고 소지한 정황도 포착돼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찰은 경찰력이 긴급 투입되는 등 공권력이 낭비된 책임을 물어 그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