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으로 지반침하 감지

2025-06-27 13:00:13 게재

마포구 실시간 모니터링

서울 마포구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싱크홀 등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마포구는 지반 움직임을 실시간 계측할 수 있는 ‘매립형 사물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매립형…’은 도로에 감지장치를 심어 지반 침하나 미세한 변형을 실시간으로 살피는 체계다. 해당 정보는 무선으로 통합관제시스템에 전송된다.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관계 부서와 담당자에게 전달돼 즉시 현장 확인과 안전조치가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현재 지표투과레이더로 정기적으로 지반을 점검하고 있지만 점검 시점에만 국한되는 한계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 우선 설치했다. 지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지역인 만큼 총 3곳에 감지기를 매립했다. 마포구는 이를 시작으로 다중인파 밀집지역과 지하철역 주변, 대형 공사장 주변 등 지반 취약지역을 중점으로 우선 설치 구간을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마포구가 매립형 사물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싱크홀 등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인공지능 기반 분석 시스템과 연계해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한다는 구상이다. 지하 구조물 안전성 평가와 지반 보강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자료로도 활용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싱크홀은 예고 없이 발생하는 위험한 사고인 만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상 속 위험 요소를 면밀히 살피고 주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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