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치·안면도 개발 다하려면…

2025-07-01 13:00:14 게재

충남도, 1년 중점과제 발표

정부·여당과 협치 서둘러야

민선 8기 충남도가 공공기관 유치, 안면도 개발 등 남은 1년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정권교체 등으로 만만찮은 환경이지만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남은 1년간의 현안사업과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현안사업은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및 국방기관 유치 △국립치의학연구원 등 새 정부기관 유치 △안면도 개발·내포 종합의료시설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 △충남 방문의 해·원예치유박람회 성공 등을 꼽았다.

5대 핵심과제는 △스마트팜 확대·빌딩형 축산단지 도입 등 농촌 구조개혁 가속화 △석탄화력발전특별법 제정 등 탄소중립 대응 강화 △베이벨리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지천댐 건설 등 미래먹거리 준비 △교통 등 기반시설 국가계획 반영 △합계출산율 1.0명 회복 등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남은 1년은 용의 눈동자에 점을 찍는 시간”이라며 “제대로 된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도정현안 사업의 성과를 창출하고 핵심과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충남도는 성공적인 1년을 다짐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당장 새 정부나 국회와 손발을 맞춰야 가능한 사안이 즐비하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기관 유치는 물론 대전·충남 행정통합, 석탄화력발전특별법 제정 등 현안은 모두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교통 등 기반시설 국가계획 반영 등 핵심과제도 새 정부가 결정권을 쥐고 있다. 윤석열정부에서도 만만치 않은 사안이었던 만큼 정권마저 교체된 마당에 순조롭게 일이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김태흠 지사는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이다. 정부여당과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다.

어려운 경제여건도 걸림돌이다. 안면도 3·4지구 개발, 내포 종합의료시설 추진, 충남 방문의 해 성공 등 현안은 모두 국내 경제상황 등과 맞물려 있다. 지천댐 건설이나 빌딩형 축산단지 도입 등은 해당 지역 주민의 마음을 얻어야 가능하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지난 3년간의 도정 성과로 매니페스토 공약평가 3년간 최우수, 서산공항 건설, 장항국가습지 복원, 아산 경찰병원 유치, 탈석탄 에너지 전환 속도, 스마트팜 확대 등을 꼽았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