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열대야까지…전국 ‘찜통더위’
기상청, 소나기 뒤 습도도 높아져
전국 대부분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대야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열대야는 밤사이(18:01~다음날 09:00)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2일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3℃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일부 경기도와 강원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동부는 체감온도가 35℃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습도 약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체감하는 온도가 약 1℃ 증가 혹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2일 수도권과 강원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전망이다.
2일 낮 최고기온은 28~36℃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3일 아침 최저기온을 23~28℃, 낮 최고기온은 28~36℃로 내다봤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 낮 최고기온은 27~36℃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야외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관리가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