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 어렵지 않아요
노원구 기본계획 안내서
주민 적극참여 독려방안
서울 노원구가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진행할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안내서를 자체 제작한다. 노원구는 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된 방대한 보고서를 주민 눈높이에 맞춰 풀어쓴 안내서를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법정 계획이다. 지난 5월 전국 지자체가 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했다. 노원구는 계획 수립 과정부터 ‘탄소중립 구민회의’ 등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공론 결과물을 담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내용이 방대하고 전문적이다 보니 관계자 외에는 접근하기 어렵다. 구는 “주민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무엇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안내서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안내서에서는 기본계획의 핵심 내용부터 확인할 수 있다.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감축량, 탄소중립으로 인한 노원구의 미래 모습이다.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일상 변화, 실생활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천 방안, 탄소중립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고려하는 노원구 탄소중립 모형 등이 담겨 있다.
노원구는 앞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되면서 도시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건물 분야에 중점을 둔 정책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표적인 시민 참여 사업인 1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진행한다. 19개 동 전체 주민자치회는 주민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탄소중립 의제를 발굴해 실천하고 있다.
안내서는 노원환경재단 탄소중립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을 통해 배포한다. 구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탄소중립 선도도시 노원의 계획은 서류상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시민과 공무원 모두의 협력을 끌어내려 한다”며 “계획을 정확하게 알리고 일관되게 실천함으로써 시민들이 삶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