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펌프장에 주차하세요

2025-07-03 13:00:02 게재

마포구 유휴부지 활용

서울 마포구가 빗물펌프장 내 방치돼 있던 공간을 인근 주민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마포구는 망원2빗물펌프장에 거주자우선주차장 13면을 조성하고 지난 7일 개장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주택 밀집 지역인 망원동은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주차장 조성을 요청해 왔다. 박강수 구청장이 현장을 찾아 주민들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는 도중 해법을 찾았다. 박 구청장은 당시 유휴공간 활용 가능성을 면밀히 살폈고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없어 전체 빗물펌프장을 조사한 결과 딱 한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마포구가 빗물펌프장 내 유휴공간을 인근 주민들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2일 망원2빗물펌프장 거주자우선주차장 개장식에서 박강수 구청장과 주민 등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 마포구 제공

비어있던 공간인 만큼 별도 토지 매입이나 새로운 시설 공사 없이 주차장을 조성해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구에 따르면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 데 1억5000만원 가량 예산이 필요하다.

마포구는 앞으로도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주민들 목소리를 듣고 이를 행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활용도가 낮은 공공시설 부지를 적극 발굴해 주민 편의와 재정 효율성을 함께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그동안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주민 삶의 현장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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