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정류장이 시원해진다

2025-07-03 13:00:05 게재

서초구 친환경 냉방시설

‘서리풀시원이’ 확대운영

서울 서초구가 마을버스 정류소에 친환경 냉방시설을 설치했다. 서초구는 무더운 여름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시원하게 차량을 기다릴 수 있도록 ‘서리풀시원이’를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서리풀시원이’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아 가동되는 공기순환기(서큘레이터)다. 구는 지난해 13개 정류장 위쪽에 설치해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기존에 설치한 시원한 의자에 서리풀시원이가 더해지면서 많은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초구가 마을버스 정류소에 친환경 냉방장치를 설치했다. 사진 서초구 제공

올해는 정류장 15곳에 서리풀시원이를 추가한다. 반포2동주민센터 반포우체국 동덕여중고 등이다. 구는 특히 동작 감지장치를 통해 자동 작동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이용자가 승차대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15초간 작동한다. 승차대에는 태양광 에너지 활용에 대한 홍보물을 내걸어 주민들이 친환경 시설물 취지와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서초구는 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쾌적하게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겨울에 가동하던 온돌의자에 ‘시원한 덮개’를 씌웠다. 현재 229개를 가동 중이다. 이밖에도 여름과 겨울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쿨링온돌의자’ 62개, 겨울철에 매서운 바람을 막아주는 ‘서리풀 이글루’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리풀시원이 운영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폭염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행정”이라며 “더운 여름 주민들이 마을버스 정류소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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