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도 북극항로 거점항구 참여

2025-07-16 13:00:03 게재

부산신항 피더·잡화부두

해수부, 우선협상자 선정

기업은행이 북극항로 거점항구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해양수산부는 16일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의대상자로 ‘부산 뉴포트 원스톱 터미널’(BNOT)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BNOT 최대주주는 50% 지분을 보유한 ‘IBK자산운용’이다. IBK자산운용은 ‘IBK기업은행 금융그룹’ 계열사로 자산운용 전문회사다.

2, 3대 주주는 동방(25%) 대우(20%)다. 해수부와 대우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부두운영은 동방이, 부두건설은 대우가 담당한다.

기업은행 계열사 IBK자산운용이 최대 주주인 BNOT주식회사는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BNOT가 건설·운영할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는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해상·항공물류(Sea & Air)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형 피더물량 처리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은 부산 울산 경남을 축으로 남부권에 건설할 북극항로 거점항구의 중심이다.

특히 피더항만은 거점항구와 인근 작은 항구를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대형 선박은 거점항구에서 화물을 선적하거나 하역하고, 중·소형 선박은 거점항구와 연결된 인근 작은 항구에서 거점항구로 화물을 가져오거나 거점항구 화물을 작은 항구로 옮긴다.

해수부는 부산신항 피더·잡화부두가 2029년 개장 예정인 부산항 진해신항과도 연계해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11일 진해신항 정부부문 기반시설 개발사업 착공의 마지막 절차였던 어업보상 약정서 체결을 완료했다.

BNOT는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 부지 36만㎡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다. 6m 길이 컨테이너 2000개(2000TEU급)를 하역할 수 있는 피더부두 2개 선석과 3만DWT(재화중량톤)급 잡화부두 1개 선석을 만들어 운영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향후 해수부와 협업해 제안서를 보완한 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검토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해수부는 제안서가 적격성 검토를 통과하면 제3자 공고 등을 거쳐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지정된 사업시행자는 실시계획 수립 후 2029년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운영 중인 부두는 평택당진 2곳, 인천 4곳, 광양 1곳, 울산 1곳, 포항 1곳 등 18개소다. 부산항 신항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컨테이너부두 3개소(1-2단계, 2-3단계, 2-4단계)와 지난해 말 착공한 양곡부두에 이어 5번째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조성을 통해 부산항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덕도신공항 및 진해신항과 연계한 항만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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