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초대석 | 한채훈 경기 의왕시의원
“의왕을 철도특구도시 답게”
'의왕역 지하화’ 위해
기금·협의체 설치제안
의왕시 부곡동 일대 250만㎡는 지난 2013년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은 의왕역, 한국교통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공사 인재개발원,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현대로템 등이 군집돼 있는 철도문화의 요충지로 손꼽힌다. 하지만 아직 철도특구로서의 대외적 위상이 미흡하고 철도산업이 도시 정체성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원은 의왕을 명실상부한 ‘철도특구’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제시했다. 그 첫번째가 현재 1호선이 지나고 향후 GTX-C 정차, KTX 정차, 위례과천선 연장, 신분당선 연장이 예정된 ‘의왕역’의 지하화 사업이다. 한 의원은 “철도지하화기금 설치조례안은 의왕역과 왕송호수 일대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의왕역 지하화는 사업타당성 용역 등을 통해 철로 상부를 덮어 주변 지역과 연계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한 의원은 “철도 지하화는 단순히 지상부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도시공간 혁신을 통해 주거·상업지역 가치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나 하이라인파크처럼 세계적인 도심공원과 최첨단 복합공간을 조성해 의왕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이 의왕역 인근의 철도박물관 대개조에 나선 것도 호재다. 한 의원은 “철도박물관을 국가철도박물관 수준으로 리뉴얼하고 어린이 학습공간이자 시니어 일자리 창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의왕역에서 철도박물관까지 트램으로 연결하는 등 접근성 개선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지하화 등을 위해 국토교통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LH 등 유관기관과 의왕시 국회의원 시의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8자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한 의원은 “8자 협의체를 통해 사업 전 과정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정치인, 전문가 등의 역량을 모아 나가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