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

2025-07-28 13:00:03 게재

6·25전쟁 정전협정 72주년 기념사

“한미동맹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것”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식 기념사에서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용사님들의 숭고한 희생이 서려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72주년 정전협정 기념식을 함께하게 되어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6.25전쟁으로 맺어진 한미동맹과 유엔참전국 간의 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있어 6.25전쟁에 참석한 유엔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을 기리고, 참전국들과의 연대를 다지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 국민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신속하게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이끌어내고 유엔사령부를 창설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한 미국을 ‘혈맹’으로 칭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78만 9천 명의 용사들을 파병하여 3만 6천여 명이 전사하고, 9만 2천여 명이 다쳤으며, 8천여 명이 실종 또는 포로가 되는 등 일면식도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렸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75년 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사한 이들의 숭고한 넋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지난 2022년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 미국과 함께 ‘추모의 벽’을 공동으로 건립했다”면서 “더 많은 참전용사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 후손들에게 선대의 위대한 헌신을 알리고, 더 나아가 정치·경제 안보·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숭고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 나가고, 한반도에서 자유와 평화가 굳건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더글라스 콜린스 미국 보훈부 장관과 이반 카나파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보좌관, 토마스 론도 국방부 미래세대 무선기술(Future G) 정책 및 기술총괄, 켈리 맥케이그 미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존 틸러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WNMF) 이사장, 유엔 참전국 현지 국방무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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