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복구 지원, 시·도 경계 없다

2025-07-31 13:00:04 게재

이웃 지자체·자매도시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도

경기 가평, 전남 담양 등 폭우 피해가 큰 지역의 피해복구 활동에 타 시·도 지지체와 자매도시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강원도의회와 강원 북부내륙 지자체들은 경기도 가평군 수해복구 활동을 도왔고 경기 성남시·화성시는 자매도시인 담양·합천군에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정명근 화성시장(사진 첫줄 가운데)과 자원봉사자들이 30일 경남 합천군을 찾아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화성시 제공

30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및 사무처 직원 30여명은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군 조종면 일대를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무더운 날씨에도 피해를 입은 밭을 정비하고 주변 토사를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은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의 아픔을 깊이 공감한다”며 “하루빨리 복구가 마무리돼 이재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부내륙행정협의회 소속 강원도내 6개 시·군(춘천 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도 가평군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들 지자체와 경기 가평군 등 7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지자체는 가평군 수해복구를 돕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활용, 공동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온·오프라인 홍보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경기도내 시·군들은 가평군은 물론 경남·전남 등 자매결연도시에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성남시는 이날 가평군과 전남 담양군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2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물품은 삼계탕 컵밥 반찬류 등 생필품(담양)과 굴삭기(가평)다. 정명근 화성시장과 화성시자원봉사자 100여명은 이날 자매도시인 경남 합천군 가회체육센터를 찾아 김윤철 합천군수에게 3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과 시 공직자들이 모은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가회면 침수피해 농가를 찾아 비닐하우스 등에 쌓인 토사와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복구작업을 펼쳤다.

정명근 시장은 “집중호우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주민들에게 자매도시 공직자와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작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29일 충남 예산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은 전날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자율방재단 봉사자 등 50여명과 충남 예산군 봉산면을 방문해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안양시도 지난 25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자원봉사자 80여명과 장비를 지원해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치우고 물에 잠긴 농작물을 수거하는 등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 29일 자매도시인 충남 예산군에 성금을 전달했다. 앞서 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478만5000원을 마련했다.

이밖에 대구 달성군은 최재훈 군수와 직원 등 100여명이 지난 29일 자매결연도시인 경남 합천군을 찾아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펼쳤고, 대전 동구와 유성구는 자매도시인 충남 예산군과 당진시를 찾아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한편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 가평군은 346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와 7명의 인명피해가, 전남 담양군은 17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각각 발생했다. 정부는 가평군과 담양군을 포함한 전국 6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비의 50~80% 지원,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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