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천스닥’ 시대 주목받는 ETF
개인들 이틀간 1조원 넘게 매수
코스피 5000과 코스닥 1000 달성이 동시에 이뤄졌다. ‘오천피·천스닥’ 시대가 열리면서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를 배로 추종하는 코스닥 레버리지형 ETF 상품이 최근 1주일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키움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49.47%), 하나로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48.99%), 라이즈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48.56%),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48.47%), 타이거 코스닥150레버리지(47.84%) 순이었다. 코스닥 1000 달성에 개미들의 투자심리도 코스닥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개인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닥 관련 ETF(레버리지형 제외)인 코덱스 코스닥150을 1조76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5천394억원·2위), 타이거 코스닥150(2219억원·4위), 타이거 코스닥150레버리지(453억원·9위)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모두 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 상품이다.
특히 개인들이 가장 많이 담은 ‘코덱스 코스닥150’은 코스닥 지수가 4년여 만에 1000선을 돌파한 26일 하루 개인 순매수가 5952억원을 기록, 지난 24년간 국내 ETF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전날에도 개인들은 이 상품을 48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매집을 이어갔다. ‘코덱스 코스닥150레버리지’도 26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타이거 코스닥150(1385억원), 타이거 코스닥150레버리지(277억원)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국내 ETF 시장은 지수 추종 중심의 패시브에서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강조하는 액티브 ETF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선택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면서도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의 성과를 실시간 주식 형태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액티브 ETF는 반도체, 로봇, 방산 등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거나 테마별 순환매가 빠른 장세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며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이 액티브 ETF 시장이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액티브 ETF는 매일 운용하는 자산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강력한 무기가 있어 이를 통해 운용역은 시장 대비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즉각적으로 발굴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며 “상승장의 온기를 단순히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흐름보다 한발 앞서 주도주를 선점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액티브 ETF가 보여주는 우수한 성과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