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관세위협에도 5.9% 늘었다

2025-08-01 13:00:06 게재

반도체 역대 7월 최대실적 … 자동차 2개월 연속 증가

미국의 대한국 상호관세 예고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의 7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6% 가까이 증가하면서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된 31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아진다. 연합뉴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부진했지만 유럽연합(EU) 등 다른 지역으로에서 호조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의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7월 수출액은 60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늘었다. 월별 수출은 증가 흐름을 유지하다 5월 -1.3%를 기록했으나 6월(4.3%) 곧바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선박 3대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7월 수출은 147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1.6% 증가했다. 역대 7월 중 최대치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 여파에도 총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달보다 8.8%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선박 수출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물량이 확대되면서 107.6% 증가한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의 7월 수입액은 54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했다.

이에 7월 무역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1월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빼면 2023년 6월 이후 계속 흑자행진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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