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하수처리장서 황화수소 누출

2025-08-04 13:00:26 게재

4명 중경상 … 작업자 모두 마스크 미착용

제주의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 현장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작업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안전장비 착용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24분쯤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 현장 지하 1층에서 준공을 앞둔 하수처리장 사전 점검 중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 중 2명이 의식 혼미와 호흡 불안정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작업자 2명은 두통 등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의 조사 결과 당시 작업자 4명은 미생물 공기주입 테스트를 하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에 누출된 가스는 황화수소로, 최종 농도는 25~33ppm으로 확인됐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하수도 등 작업 전에는 가스 농도 측정이 의무로 황화수소 농도가 10ppm 이상이면 송기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당시 작업자 모두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이재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