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문해력 키운다
강동구 전문기관과 협업
기초학습능력 향상 지원
서울 강동구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청소년 문해력 키우기에 나선다. 강동구는 이달부터 ‘문해력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문해력 저하로 인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동기의 문해력 격차는 교실 내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삶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는 “읽기 이해 표현 등 능력이 아동·청소년기부터 체계적으로 길러야 할 핵심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해력 문제는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겨울방학 시기에 구에서 일자리 체험을 했던 청년들이 구청장과의 간담회에서 의견을 냈다. 구는 여기에 착안해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지역아동센터부터 돕기로 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독서 전문업체까지 함께한다. 구는 오는 11일부터 읽기 쓰기 말하기 등 문해력 증진과 기초학습 능력 향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5개 과정을 본격 운영한다.
서울대 아동언어인지연구실은 아이들 학습 수준을 진단한 뒤 맞춤 독서 지도안을 개발·적용해 수준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지원청은 소속 강사를 연계해 다문화와 느린 학습 아동을 위한 1대 1 방문지도를 한다. 독서 전문업체는 독서 강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민대학은 문해력과 자기표현력, 진로탐색을 동시에 지원한다.
강동구는 올해 시범사업에 이어 단계별로 문해력 지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핵심 능력”이라며 “아동 한명 한명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전문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교육 격차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