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AI와 완전 자동화로 지방선거 준비”

2025-08-12 13:00:01 게재

100% 온라인 공천 시스템 도입

선거비용 300만원으로 가능하게

보궐선거 약 10곳 중 2~3곳 목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선거 비용을 줄여 내년 지방선거에서 젊은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 약 10곳 정도로 예상되는 보궐선거에서는 2~3곳 당선을 목표로 제시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개혁신당 연찬회’에서 이 대표는 ‘3기 지도부 운영 계획 및 2026 지방선거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다른 당은 400억원을 지출했지만 우리 당은 28억원밖에 지출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양상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고, 지금 AI와 완전 자동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개혁신당은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기초의원 광역의원 선거에서 후보가 약 300만원 정도 예산이면 치를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구의원에 나가려면 억대가 드는 줄 안다”면서 “그런 것들을 현실적인 선으로 낮춰가는 것부터가 인재 영입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당에서는 공천 심사 비용을 200만원 가까이 받는데 저희는 20만원 정도까지 낮출 것”이라면서 “젊은 세대나 경력단절 여성 등 출마하고 싶은 분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공천 시스템 도입으로 지리적인 한계나 직장에 다니는 젊은 세대가 연차를 내고 공천 과정에 참여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화상 면접을 활성화하고, 저희가 공언한 윤리 기준이나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기계가 먼저 필터링해서 예외가 없게 해서 신뢰를 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11월까지 공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공천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개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 전략지역으로 △수원 영통 △화성 동탄 △파주 운정 △세종 △아산 탕정 △나주 빛가람 △대구 달성 △부산 기장 정관 등 8곳을 꼽았다. 주로 젊은 세대가 밀집한 지역들이다. 이 대표는 “이 지역들은 정책 면에서 저희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 유권자 구성 등을 봤을 때 공략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에서는 호남이든 영남이든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두 후보를 내고 2~3명 정도의 당선자를 낼 수 있다면 훌륭한 성공일 것”이라면서 “지방선거에서는 인구 구조상 저희가 도전해 볼 수 있는 지방의원 선거구와 대학가 주변에서는 무조건 당선자를 내야 된다”라며 선거 목표를 이야기했다.

다른 당과의 연대나 연합과 관련해서 이 대표는 “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라면서 “국민의힘에서 개혁 세력이 용기 있는 행동을 한다면 그와는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은 심리적 분당 상태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광역 단체 출마자 등 전당대회 후 적극적인 다른 행동을 하겠다면 경우에 따라 같이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쿠폰 주도 성장’이라며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전 국민에게 소비 쿠폰을 지급했는데 이는 문재인정부의 소주성, 소득 주도 성장보다도 더 취약한 개념”이라면서 “소득 자체를 늘리려던 소주성도 결국 실패로 끝났는데 이제는 1회성 쿠폰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세금을 걷어서 더 많이 나눠주려고 할 것이고 그 결과는 뻔하다”면서 “그 쿠주성 때문에 결국 소비자 물가가 많이 오르게 될 것이고, 국민들이 받는 것보다 더 잃게 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이 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기업과 자산가들의 탈출이 시작되면 우리는 완전히 성장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박소원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