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금융 이용자 크게 늘어
2026-07-28 13:00:28 게재
지난해 최대 11만9000명 추정 … 1년 전 2배 규모
불법사금융 신규 이용 저신용자가 지난해 최대 11만9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최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대출 규제로 제도권 금융의 문턱이 높아진 데다 대부업체의 대출 승인율까지 떨어지면서 취약계층이 초고금리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서민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저신용자(대부업·불법사금융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대부업을 이용한 저신용자 가운데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한 규모는 5만9000명~11만9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4년 2만9000명~6만1000명보다 최소 3만명, 최대 9만명 증가한 것이다. 불법사금융 이용금액은 1인당 평균 1300만원을 적용하면 7600억~1조5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3800억~7900억원)과 비교하면 규모 역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NICE평가정보에 정보를 집중하는 43개 대부업체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신용등급 하위 50%의 신규 대출 차주는 19만6000명으로 전년(15만6000명)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극저신용자의 대부업체 대출 승인율은 9.1%로 전년(9.6%) 대비 하락했다.
서민금융연구원은 “한계 차주를 흡수할 제도권 여력이 소진되면서 불법사금융 이동률은 5.2%에서 7.5%로 크게 상승했다”며 “정책서민금융을 확대하고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