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학 성적을 바꿀 절호의 기회

2025-08-13 09:52:12 게재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2학기부터 시작하는 공통수학2, 1학기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2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수학 성적 곡선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겁니다. 1학기 성적이 조금 아쉬웠어도, 지금부터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습니다.

첫째, 1학기 구멍을 반드시 메워라.

다항식 연산이 헷갈리면 함수의 그래프 변형이 힘들어지고, 인수분해가 약하면 방정식 문제에서 발목을 잡힙니다. 2학기 진도는 1학기 개념 위에 쌓이는 집과 같습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좋은 자재를 써도 무너집니다. 교과서 정의, 성질, 공식부터 차근차근 다시 보고 내 입으로 개념을 설명할 수 있을 때 까지 복습해야 합니다.

둘째, 문제를 ‘잡아먹는’ 연습을 하라.

단순히 많이 푸는 건 이제 지양하세요. 한 문제를 풀면 그 문제의 모든 비밀을 털어내야 합니다. ‘왜 이 풀이가 통했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스스로 묻고 답하세요. 이렇게 하면 시험에서 처음 보는 문제도 ‘아, 이건 내가 본 패턴이네’ 하고 손이 나갑니다. 틀린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원인까지 분석하세요. 같은 실수를 두 번 하면 그건 실수가 아니라 습관입니다.

셋째, 시간을 통제하는 자가 시험을 지배한다.

2학기 시험은 문제 수는 비슷해도 난이도와 풀이 과정이 길어집니다. 평소 공부할 때도 시간을 재면서 푸는 습관을 들이세요. ‘정확하고 빠르게’가 아니라,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어야 합니다. 계산 실수는 평소에만 줄일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줄이는 건 불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혼자만의 싸움으로 만들지 마라.

선생님과 풀이 과정을 공유하세요. 같은 문제라도 접근 방식이 다르면, 그 차이가 당신의 무기가 됩니다. 더 나은 풀이는 없는지 선생님께 확인받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생각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2학기는 1년 전체 수학의 기초를 완성하는 시기이자, 성적을 뒤집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개념·문제·시간·습관·피드백, 이 네 가지 축을 잡는다면, 겨울방학에는 ‘수학이 두렵다’가 아니라 ‘수학이 기다려진다’는 마음으로 다음 학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중수학

정중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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