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조비, 두바이서 비행택시 앱 호출 서비스 개시

2026-02-26 13:00:04 게재

두바이서 2026년 첫 운항 상용화엔 각국 규제 넘어야

우버가 스마트폰 앱으로 비행 택시를 부르는 시대를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다. 우버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두바이에서 항공 호출 서비스 (Uber Air powered by Joby)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비스 방식은 기존 우버 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용자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일정 구간에서 항공 이동 옵션이 함께 표시되고, 지상과 하늘 이동을 앱 안에서 한 번에 묶어 예약할 수 있다.

비행은 조비가 개발한 기체로 이뤄지며 최대 4명이 탑승하고 상업용 조종사가 운항한다. 첫 운항 무대는 두바이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 팜 주메이라, 아메리칸대학 두바이 캠퍼스 등 주요 거점을 잇는 비행 택시 전용 이착륙장(버티포트·Vertiport) 4곳이 운영된다.

공항 도착 후에는 우버 블랙 같은 프리미엄 차량 서비스로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하는 ‘문 앞에서 문 앞까지’ 이동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우버가 자사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우버 엘리베이트)를 조비에 넘기고 투자까지 단행한 이후 양사 관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차량 호출을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발표의 성격을 놓고 시각이 엇갈린다. IT 매체 더버지는 이번 조치를 ‘즉각 상용화’보다는 ‘앱에 먼저 붙여 체험을 보여준다’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실제 서비스 도입에 앞서 이용 흐름을 먼저 보여주며 사용자 경험을 단계적으로 검증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향후 서비스 확대 여부는 각국 규제의 벽을 얼마나 빠르게 넘느냐에 달렸다고 외신은 지적하고 있다.

두 회사는 두바이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으로 서비스 확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현은 각국의 규제 승인과 인증 절차에 좌우될 전망이다.

조비는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직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상용화 속도와 수익성 확보가 향후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안전 인증, 인프라 구축, 요금 경쟁력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실제 대중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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